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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10.02.01 나윤이 800일
  • 2010. 2. 1.

    나윤이 800일인거를 깜박했다. 며칠 전만 해도 곧 800일이구나 했었는데. 오늘 외근 다녀오고 하면서 미처 확인을 못했더니 다들 모르고 지나가버렸다.

    경복궁역 근처로 오후에 외근 갔다가 퇴근시간 즈음에 끝나서 버스는 막힐 것 같아 지하철을 탔는데, 오는 도중에 빈자리가 생기긴 했는데 그냥 서서왔더니 집에 도착할 즈음엔 다리가 넘 아팠다. 괜히 가방까지 매고 서있었나부다.

    저녁에 나윤이는 도토리묵에(시식할 때도 잘 먹던데, 몇번 사줘봐도 맛있는지 잘 먹는다), 두부부침에, 된장국에, 물김치국물에, 계란에 잘 먹어주었따.

    태어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잘 자라주어서 정말 감사한 일이다. 가끔 땡깡도 부리고 떼 쓸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쁜 짓 하면서 한껏 웃을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는 것 같다.

    요즘들어 변기에 쉬를 안하고 노느라 몰두해서인지 옷에다 쉬를 하고 "쉬했어" 하는 소리에 엄마한테 꾸지람도 듣고, 밤에 자기 전에 치카하기가 그리 싫은지 엄마아빠의 감언이설 및 협박에 못이겨 힘들게 치카를 하고 잔다. 그래도 치카한 후에 "오글오글 푸~"는 선수급으로 잘한다.

    언제부터인가 노래를 부르면 좌우로 흔들흔들에서 앞뒤로 흔들흔들로 바뀌었다.
    그리고 고맙습니다 인사도 지대로 배웠는지 90도를 넘어서 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.

    나윤아 사랑해~ 그리고 800일 못 챙겨줘서 미안해! 지금처럼만 쑥쑥 자라나길.








    Posted by 별아해